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주가 전망
올해의 마지막 IPO 최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이 끝났습니다. 전체 일정을 정리해보면 청약 일정이 10월 5일~10월 6일이었고 10월 8일 주식이 배정된 후 10월 15일 본격 상장되기로 돼 있습니다.
최종 공모가액은 135,000원 수량은 7,130,000주로 9,625억 규모로 진행하였는데 첫날 예상 밖의 흥행 실패로 증거금이 10조원을 밑돌았다가 마지막 날 생각보다 낮은 경쟁률에 투자심리가 몰려 최종 58조원의 증거금을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올해의 IPO 대어 중 하나인 SK바이오팜 30조원보다는 많으며 카카오게임즈 60조원보다 적은 수치로 기존 예상치보다는 적은 증거금이 모였으나 그 금액만큼은 절대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미 청약도 끝났고 대형 공모주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하기도 힘드니 제쳐두고 그 이후의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일단 청약 프리미엄이 있으니 초반 따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인데 일단 올해의 IPO 대어들이 최근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 이상 청약주들이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경우 최근 기관들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나 대량의 물량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10% 이상의 급락을 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SK바이오팜에서 카카오게임즈로 가면서 상장 후 연상을 기록하는 일수도 줄었고 주가 하락도 카카오게임즈가 월등히 빨랐던 점을 볼 때 항간에 나오고 있는 기대보다는 그 결과가 아쉽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청약 프리미엄은 있다는 의견이지만 이 프리미엄만 보고 상장 후 급등하는 시장에 뛰어들 만한 가치는 없다는 것이 좀 더 많은 의견인 거 같으며 특히 연상이 끝난 후 급락장은 향후 회복이 힘든 수준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큰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굳이 저기에 끼어들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SK바이오팜의 경우 퇴사하고 주식을 처분하는 게 더 이득이라고 할 정도로 기존 주주들의 매도 의지가 강했는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크게 다르진 않을 거 같습니다.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후 지분 보유 상황을 보면 1대 주주 방시혁이 12,377,337주 2대 주주 넷마블이 7,087,569주, 3대 주주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가 3,462,880주를 갖고 있으며 이번에 공모하게 되는 7,130,000주 중에서 우리사주조합이 1,426,000주, 기관투자자 4,278,000주, 일반청약자가 1,426,000주를 나눠 갖게 됩니다. 즉 1,426,000주의 희소가치로 주가가 아무리 띄워져도 기관투자자나 대주주 지분이 시장으로 나오게 되면 폭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청약으로 풀리는 주식의 수는 전체 10%가 안되는 비율)
그리고 재료의 가치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상장 후에도 오랜 기간 승승장구했던 SK바이오팜은 코로나 이슈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잘 끌었던 편이었습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언택트 하나로 주가를 견인하기에는 재료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았죠. 그런 점에서 볼 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후 시총은 6조원 정도로 SM, YG, JYP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시총으로 과연 합리적인 가치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어 보입니다.
최근 엔터주 강세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된다면 당연 연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에도 현재의 엔터주 강세가 단순 한한령 완화, 코로나 백신 기대감으로 인한 것으로 보다는 새롭게 엔터 대장주로 등급 할 가능성이 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만약 실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이 한한령 완화나 코로나 백신 기대감보다 엔터주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엔터주 자체의 주가 하락이 있을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엔터주 강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게 되는 것이죠.
올해의 마지막 대어이자 마지막 도박판이 될 수도 있다고 불리는 종목으로 관심이 갈 수밖엔 없지만 손대기는 쉽지 않은 종목인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