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 전후로 주가 변화는 어떻게 됐을까요?
배당락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마지막 배당 열차를 탈 수 있는 배당기준일도 다가오고 있죠. 올해 2020년의 배당기준일은 12월 28일로 12월 29일이 배당락일이 되는데요. 과연 배당기준일에 배당금만큼의 주가 상승과 배당락일에 배당금만큼의 주가가 빠졌는지 그동안의 상황을 보며 분석해 볼까요?
※ 모두 연말 배당만을 비교해봤으며 분기 배당이나 반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별도의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 참고로 2019년 배당기준일은 12월 26일 배당락일은 27일이었으며 2018년 배당기준일도 12월 26일 배당락일은 27일이었습니다.
일단 코스피를 살펴보면 2019년 12월 26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했으며 27일도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으며 2018년 12월 26일에는 오히려 주가가 1% 이상 감소했으며 27일에는 소폭 상승했는데요.
코스닥의 경우는 2019년 12월 26일 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배당락일에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며 2018년 12월 26일은 약간의 감소 이후 배당락일에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수만 살펴볼 때는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의 영향은 거의 없는 모습이며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 전후로도 크게 주가가 등락하지는 않는 양상이었습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분기 배당, 연 4회 배당)의 경우 연말 배당의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아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며 사실상 배당이 투자의 유일한 이유라고 불리는 우선주의 경우도 유의미한 등락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전후로도 큰 차이는 없는 모습입니다.
다른 4대 기업(삼성, LG, SK, 현대)도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규모가 크고 배당을 수시로 하는 기업일수록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의 영향이 거의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기업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연말 배당의 비중이 높은 기업은 어떨까요?
연말 배당만을 실시하며 배당률도 5~6% 대인 효성의 경우 배당기준일을 전으로 꽤 유의미한 주가 상승이 이뤄졌으며 배당락일을 기준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그 후에도 주가가 회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고배당주인 한라홀딩스의 경우에는 배당기준일 전으로 뚜렷한 주가 상승은 없었지만 배당락일 유의미한 주가 하락을 경험한 모습인데요. 2018년에는 배당기준일 전으로 꽤 많은 주가 상승을 겪다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인 모두 주가가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5%대 배당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금호산업도 비슷한 모습이었으며 KT&G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등락을 보였으나 양상은 비슷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말 배당의 비중이 크고 다른 재료(호재)가 적은 기업일수록 주가 등락이 심했으며 단순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 외에도 전후 2~3주 길게는 한 달 전후로도 배당으로 인한 주가 변동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전통의 배당주 은행주들은 어떨까요?
국민은행의 경우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 모두 주가가 떨어졌으며 신한은행의 경우에는 2019년에는 배당기준일 주가가 소폭 상승하다 배당락일에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2018년에는 신한은행도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 모두 감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머지 은행사들도 비슷한 흐름이었는데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의 영향이 다른 고배당주보다는 약했지만 4대 대기업보다는 큰 양상을 보였습니다.
정리해보면 회사의 규모가 크고 다른 재료가 많은 기업일수록, 연말 배당의 비중이 적은 기업일수록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의 영향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배당락일과 배당기준일의 주가 변동은 짧게는 전후 2~3주, 길게는 한 달 이상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배당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아 보이며 배당이 매력적인 종목은 그만한 배당락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배당주를 투자하고 싶을 때는 특별한 호재 없이 연말 주가가 평년보다 20% 이상 높아진 종목은 제외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을 듯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