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목 분석/현대차그룹 분석

[현대차그룹 분석_6]대한민국을 지어 올렸다고 평가받는 현대건설에 대해서

현대건설은 2019년 기준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 12월 16일 기준 4조 1,000억원의 시가총액과 19%의 외국인 소진율을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주주 지분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20.95%), 현대모비스(8.73%), 기아자동차(5.24%)를 비롯한 현대가에서 34.92%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국민연금이 9.9% 정도의 주식을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대건설은 1946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공업사와 1947년 설립된 현대토건사가 1950년 합병하면서 출범하였습니다. 현대건설은 현대의 모태답게 초기 현대를 대기업 반열에 올리는데 큰 공을 세우는데 현대건설의 한강 인도교, 소양강댐, 고리 원자력 발전소, 경부고속도로 사업 등은 당시 대한민국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사업이었다고 전해지며 1976년 사우디 산업항 공사 수주는 당시 대한민국 한해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반이 됐다고 평가됩니다.

그 외에도 1973년 조선사업부를 현대중공업으로 분사하고 1974년 기술사업부를 현대종합기술개발로 1977년 가구사업부를 금강목재공업(현재 현대리바트)으로 분사하는 등 현재 현대의 주요 계열사들을 출범시키는 역할도 하였는데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현대의 틀을 만들었던 현대건설에도 위기가 찾아오는데 1975년 진출한 중동 사업에서 기업에 큰 타격을 입습니다. 당시 현대건설은 중동 국가인 이라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1990년 발발한 걸프전 때문에 이때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현대건설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으나 결국 이 미수금이 기업 재무구조 부실을 초래했고 2000년 2조 9천 8백억원의 당신 순손실을 기록하며 결국 부도 처리가 되고 맙니다.

 

결국 산업은행과 채권단 손에 넘어간 현대건설은 10년간 산업은행에 의해 관리되다 다시 2010년 매물로 나오게 되어 결국 현대의 손에 돌아오게 되는데 여기서도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추가하자면 IMF 이후 위기를 겪으며 기업 구조를 재편한 현대그룹의 두 축이 현대건설 매수에 나서게 되는데 바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었습니다.

왕자의난 이후 서로 현대의 적자임을 주장하는 두 그룹에게 현대건설은 현대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으로 그 가치가 남달랐는데 현대그룹은 산업은행에 5조 5천억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했던 현대그룹은 과도한 재정지출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와 주가 폭락,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제때 자금을 준비하지 못했고 결국 현대건설은 현대기아차그룹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현대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현대건설이 현대기아차그룹으로 넘어가면서 현대기아차그룹이 현대의 적자로 인정받게 되었죠.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스틸산업을 종속회사로 갖고 있는 현대건설은 토목/환경사업, 건축/주택, 플랜트/전력을 비롯한 종합건설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종합건설사로는 삼성물산과 함께 국내 1, 2위를 다투고 있는 메이저 건설사이며 해외 매출이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 수주도 활발한 기업입니다. 주요 매출 비중으로는 건축/주택이 51%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플랜트/전력사업이 28%로 2위, 토목/환경사업이 15%로 3위, 나머지가 6%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2020년 수주실적 또한 전년 대비 괜찮은 상황이라고 하는데 2020년 3분기 누적 수주금액은 21조 8,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였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인 25조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사업 분야별 매출
지역별 매출
종합 매출 비중

 

종합 분석

기대 이상의 수주 실적과 코로나19가 끝나면 수주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 상황이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건설업의 경우에도 조선업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수주가 앞으로의 매출을 결정짓는 만큼 괜찮은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년간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없어 보이며 재무구조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심해지는 경쟁과 수주 이익률 감소 등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있으나 현대건설만이 겪는 문제는 아니며 원화 강세에 해외수주의 성과가 반감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아직까지 그렇다 할 유의미한 타격을 준다고 분석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추추 친화적이지 않은 종목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기대치에 비해 주가가 못 미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는 의견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