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가 될 것인가? 일양약품 주가 변화 분석

코로나19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녹십자 같은 대형 제약사 뿐 아니라 신풍제약, 레고켐바이오, 엑세스바이오 같은 중소제약사의 주가까지 롤러코스터를 태웠는데요. 그중에서도 특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일양약품의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동안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일양약품은...

먼저 일양약품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면 일양약품은 의약품 제조, 판매와 신약개발을 하는 종합 제약회사입니다. 그중에서도 놀텍과 슈펙트는 국내 신약 14호, 18호로 일양약품에서 개발한 의약품 중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의약품입니다. 기업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1946년 설립된 기업으로(광복 다음 해에 생긴 기업이다) 제약업계에 몸담은 지 오래된 역사가 있는 기업입니다.

 

 

 

일양양품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마다 이슈가 되는 이유

 

 

아무리 코로나 시국이라고 하더라도 아무 이유 없이 주가가 뛰지는 않았는데 현재 일양약품의 주식이 핫한 이유는 일양약품에서 개발한 슈펙트의 라도티닙이라는 물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얘기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슈와 주가 변화

일양약품의 제품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은 아닌데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던 메르스가 국내에 발생했을 때도 비슷한 주목을 받았었죠. 당시 일양약품은 기업 부담금 12.5억원에 정부 지원금 25억을 받아 메르스 치료제 개발을 했었는데 그때 일양약품의 주가는 4배 이상 상승해 10만원선에 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메르스가 잠잠해지면 주가는 폭락했고 메르스 치료제 개발도 흐지부지되면서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일약약품 홈페이지 공시 자료

 

 

그러던 일양약품이 코로나19 유행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국내 임상을 진행하는 셀트리온, 녹십자 등과는 다르게 특이한 행보를 보였는데 바로 러시아에서 임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식품의약안전처는 국내 임상을 거부한 이유로 기업 경영의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치료의 효과보다 장기적 피해가 더 클 염려가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꿈틀하는 기미를 보이기는 했지만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다 5월 말 러시아 1위 제약회사 알팜의 주관 아래 러시아 임상 3상을 승인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3배 가까운 급등을 이룬 일양악품은 러시아의 깜깜이 임상으로 이후 임상에 대한 어떠한 공시도 내놓지 않았고 또다시 과거 메르스 사태의 반복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으로 주가가 이내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약 한 달 반 뒤 러시아 임상 3상 확대 소식에 또다시 급등하여 장중 역대 최고 주가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러시아의 백신 개발 소식과 러시아 임상의 신뢰도 문제, 거기에 제약주의 거품이 빠지면서 이내 주가가 하락하였습니다.

 

그러다 또다시 금요일부터 러시아 정부의 생산공장 실사 계획이 나오면서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것이 일양약품 주가 변화에 대한 내용입니다. 일양약품은 현재 전문가들도 주가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내는데 상당히 조심하고 있는 종목으로 앞으로의 주가 변화를 예상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종목입니다. 정리해보자면 일양약품의 신약개발 데이터와 메르스 때의 얘기됐던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대한 가능성, 러시아 1위 제약업체 알팜에서 연구개발비용 전액을 부담하며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점에서 아무것도 없이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거라는 의견과 러시아에서 임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하기에는 근거가 너무 없으며 설령 러시아 임상에 성공하더라도 러시아의 코로나 백신 개발 때처럼 러시아 외 국가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인정받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팽팽한 상황입니다.
이번 공장 실사도 표면적으로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생산시설 실사가 아닌 백혈병 치료제 생산공장 실사로 공표해 특별한 일 아니다는 사람과 이것이 임상 진행이 어느 정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의견이 팽팽한 상황입니다.

 

확실한 건 일양약품에서도 러시아 임상에 대한 소식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하고 있으며 러시아 측에서도 관련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라 현재 가장 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종목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조심할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는 어떡하겠냐고 한다면 글쎄요. 그래도 급등 후 조정장만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임상에 대한 결과가 내년쯤 나올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 단기적으로 무언가 큰 정보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아 보이며 애초에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을 기대하지 않는 전문가들도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현재 제약주에 대한 투자가 회사의 실적이 아닌 투자심리에 탑승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방식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투자의견을 말하는 건 어려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