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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분석/핫한 종목 분석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 1조원대 공급계약의 배경이 된 LG-GS 가문의 인연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본력, 기술력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지만 그 최고는 단연 인맥이다"

엘앤에프와 LG에너지솔루션이 1조원대 공급계약을 맺으며 엘애에프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그 배경이 된 LG와 GS의 인연에 대해 살짝 정리해보겠습니다.

 

LG 구인회 회장 / GS 허만정 회장

LG 구인회 회장과 GS 허만정 회장은 1941년 동업을 시작해 LG그룹을 탄생시킨 LG 공동 창업주입니다. 공동 창업주인 구씨 가문과 허씨 가문의 의리는 다양한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LG의 상징인 트윈이 바로 두 가문의 화합과 의리를 담은 것이라는 것과 LG그룹과 GS그룹의 계열사 분리 과정에서 전자, 화학 등을 가져간 LG와 건설, 에너지, 유통 등을 가져간 GS가 서로의 밥그릇을 건드리지 않기로 한 것이 그 예인데요.

 

이러한 원활한 계열사 분리는 이례적인 것으로 창업과정에서부터 계획에 있었다는 얘기가 도는데 LG의 경우 다른 대기업들과 다르게 럭키, 금성, 희성, 반도 등 다양한 기업을 출현시키는 과정에서 이 기업들을 LG그룹 내로 편입시키려 하기보다는 각자의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분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죠.


두 가문이 뭉쳤던 만큼 방계기업은 범현대가와 맞먹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범LG가의 경우 구씨와 허씨의 큰 두 축인 LG그룹과 GS그룹, 구 LG전선에서 출범한 LS그룹, 구 LG화재에서 출범한 LIG그룹, 반도패션이 전신인 LG패션(LF), LG그룹의 계열사인 희성금속을 비롯한 6개 기업으로부터 출발한 희성그룹, LB그룹, LT그룹, LG상사그룹, 코스모신소재를 품은 코스모그룹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GS그룹과 코스모그룹을 허씨 일가가 운영하고 있죠.

 

 

 

엘앤에프는 LG 공동 창업주인 허만정 GS그룹 회장의 손자 허전수 새로닉스 전 회장의 아들 허제홍, 허제현 형제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회사로 전기차 배터리 양극제 중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생산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 우위를 점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기존 포스코와 엘앤에프에 양극재를 공급받았지만 언젠가는 형제나 다름없는 엘앤에프 쪽으로 공급망을 선회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었으며 이 같은 배경에서 이번 계약이 맺어졌다고 평가되는데요. 엘앤에프는 이미 이러한 공급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도 있는 상황이죠.


삼성-에코프로비엠, LG화학-엘앤에프로 배터리 동맹이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엘앤에프와 LG에너지솔루션의 동맹은 더 돈독해 보일 듯 하네요.

추가로 오늘의 급등으로 엘앤에프의 모기업인 새로닉스와 또 다른 허씨가문의 화학업체 코스모화학, 코스모신소재도 같이 급등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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