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배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산업 일선에서는 박스 대란을 겪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지주에 대해서 종합 분석을 해볼까 합니다.
일단 제지주 분석에 앞서 몇 가지 용어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자면 똑같이 종이라고 불린다고 해서 그 용도도 똑같지는 않은데요. 크게 종이에는 A4용지 같은 인쇄용지와 포장에 쓰이는 산업용지,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위생용지, 영수증 등 특수한 용도를 위한 특수용지 등이 있습니다. 추가로 산업용지에는 외부 박스에 사용되는 골판지와 제과, 의약품 등을 포장하는 백판지가 있는데요.
제지-종이를 만드는 행위
용지-어떤 일에 쓰는 종이
현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용지는 포장에 쓰이는 산업용지와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위생용지인데 위생용지의 경우 코로나19로 그 수요가 증가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산업용지의 경우에는 최근 택배 물량의 증가와 대양제지 화재로 아직까지도 품귀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박스의 재료가 되는 골판지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인 상황에 연휴를 맞아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대양제지의 골판지 생산량이 전체 시장의 7%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그 타격이 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골판지 공급을 맞추기 위해 수출 억제와 공급량 증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 수요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실제 골판지 업체에서는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전 세계적인 종이 수요의 증가로 원지 공급조차 원활하지 않으며 생산설비가 비싸고 주요 설비의 많은 부분을 외산에 의지하고 있어 당장의 설비 증설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하며 기사에 따르면 중국의 폐지 수입 금지 조치로 국내 폐지 여유분이 늘 것으로 예측했으나 동남아를 위주로 폐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조차 여의치 않아 당분간은 박스 대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반대로 경제활동이 줄고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인쇄용지, 특수용지 등의 수요는 줄었다고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지업체의 주가 흐름도 상이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골판지 업체의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다른 용지 업체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으며 위생용지 업체는 코로나 초기 화장지, 마스크 등의 수요로 고점이 너무 높아 상대적으로 횡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용지별 종목 정리 및 주가 흐름>
골판지 업체
영풍제지, 아세아제지, 태림포장, 삼보판지
전체적으로 우상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초가 고점이었다는 얘기와 아직 더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얘기가 같이 있는 상황입니다.
백판지 업체
신풍제지, 한창제지
신풍제지의 경우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아갔으며 전체적으로 백판지 업체의 경우 별다른 주가 상승을 그리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위생용지 업체
깨끗한나라, 모나리자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한차례 주가 급등을 겪은 종목이라 상승세를 그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쇄용지 업체
무림P&P, 한솔제지
최근 전 세계적인 종이 수요 증가로 펄프가격이 상승하면서 무림P&P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지만 실적은 아직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며 한솔제지의 경우에도 종합제지사로 다른 부분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용지 부분 손실로 주가는 정체 중인 상황입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제지업체의 주가가 한차례 출렁였기 때문에 재상승을 할지는 미지수이나 골판지 업체의 실적 개선이 뚜렷한 상황이라 상승 여력이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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