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상황 내다보기

시장 수요의 쏠림 현상, 유동성이 넘치는 장에서 우량주들은 왜 고점을 뚫을까요?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기업의 실적이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는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으로 돌아가지 못한 기업이 많으며 코로나19도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이러한 시점에서 코스피는 역대 최고치인 3,000을 뚫었으며 역대 최고점을 찍은 우량주들의 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과연 무리한 투기 과열인지, 다른 사례들은 어땠는지 볼까요.

 

일단 주식이 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주식은 주식회사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로 이 자본을 전제로 나눠진 주식회사의 주권이 되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주식은 회사의 가치를 나눈 권리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는 현재의 실적, 회사가 보유한 자산, 미래가치 등이 되며 이러한 요소들이 회사의 가치를 결정하고 이 가치에 따라 주식의 가격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주식을 비롯한 모든 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에는 또 하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화폐가치입니다. 화폐라 함은 기본적으로 교환 유통 사회에서 교환과 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매개체들을 말하는데 이러한 매개체들은 실물이 될 수도 있고 종이로 된 증서나 데이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매개체들은 본질의 가치가 아닌 화폐로서, 등가교환이 가능한 물건의 가치와 동등한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더 희소한 자원인 백금보다 금이 비싸다

금을 예로 본다면 금만큼 아름답고 희소한 금속들은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금만큼 시중에 유통이 원활하고 화폐와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 금속은 흔치 않은데요. 이러한 교환이 가능한 화폐 또는 물건은 어떤 것과 교환이 되는지에 따라 그 화폐 또는 물건의 가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배경도 미국이 확보한 막대한 금을 달러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교환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인데요. 다른 화폐의 역사도 마찬가지로 식량 또는 소금과 교환해 준다는 약속이 현재 유통되는 화폐의 배경이 된 것이죠.

 

 

현재의 주식은 화폐라고 볼 수는 없지만 화폐와 교환이 가능한 자산으로 비교적 현금화가 쉬운 자산 중 하나입니다. 즉 현금의 대체재가 되기 쉬운 자산인 것이죠. 그리고 이 현금의 대체재가 되기 시작하면 그 물건의 가치는 단순 그 물건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수요와 크게 맞물리게 됩니다. 즉 더 이상 주식의 가치는 회사의 가치가 아닌 화폐의 가치처럼 되는 것이죠. 단순하게 똑같은 햄버거가 미국에서는 4달러, 한국에서는 4,000원, 필리핀에서는 120페소라고 하여 이 세 가격이 똑같은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니며 똑같이 햄버거와 교환이 가능한 돈이라고 할지라도 비교적 시장에서 인정받는 화폐의 가치가 더 크게 되겠죠.

 

이렇게 한 재화가 새로이 화폐의 가치를 가지게 되면 제일 먼저 그 시장을 이끄는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의 수요가 몰리게 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동일한 흐름으로 움직였습니다. 가상화폐가 화폐를 대신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가상화폐 대장주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이었으며 이 비트코인의 약진 이후 우후죽순처럼 다른 알파코인들이 등장했었죠.

 


그래서 주식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인데 부동산을 비롯한 다른 현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으며 유통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대체자산을 찾았고 그 대체자산은 안정성이 보장되고 시장에서 대체재로 인식되는 우량주들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양상은 어떻게 될까요? 다른 대체재가 없다면 계속해서 주식에 유입되는 자금들이 생길 것이고 가상화폐 붐처럼 다른 하위종목으로 자금들이 흘러갈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하위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다른 시장이 안정되고 주식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할 때 가장 먼저 빠지게 되겠죠. 종합적으로 볼 때 우량주들이 고평가되고 있다고 하지만 경제 전반에 반전이 없는 상황이라면 계속해서 주식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 자본의 유입은 우량주들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