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를 위한 ETF 투자 가이드

주식은 해야겠는데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상품, 종목을 분석하지 않아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ETF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를 말합니다. ETF 종목의 경우 단일 종목에 투자하는 개념이 아니라 특정 지수의 등락과 유사하게 가격 변동이 이뤄지게끔 설계된 펀드를 구입하는 개념으로 코스피. 코스닥, 원유, 미국달러 뿐 아니라 철강, 건설, 금, 비트코인 등의 다양한 경제지표들에 의해 종목이 설계돼 있습니다.

 

 

펀드의 일종이면서 하나의 종목인 ETF의 특징을 얘기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펀드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펀드(Fund)는 ETF보다 더 큰 개념으로 특정 목적을 위해 돈을 모으는 행위를 말합니다. 간단하게는 돈을 모아서 치킨을 사 먹는 행위부터 여행을 목적으로 경비를 모으는 행위, 나아가 투자 목표를 정해 투자자를 모으는 행위까지가 모두 펀딩(Funding) 행위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펀드와 달리 ETF만이 가지는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단 ETF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이면서 주식이라는 것입니다. ETF 상품들은 하나의 종목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거래소를 통한 자유로운 주식거래가 가능하며 주식과 동일한 개념이기 때문에 1주씩 거래가 이뤄집니다. 물론 배당도 있는데 배당의 개념이라기보단 분배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상품의 목적이 수익이나 투자가 아닌 지수와 그 등락을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ETF 상품의 가격은 주식처럼 오르기도 떨어지기도 하며 동일한 이유로 한번 설계된 ETF 상품의 수정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TF의 종류를 좀 더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ETF 상품은 종목명으로 어떤 지수와 움직임을 함께하는지 알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ETF 상품으로 KODEX 200,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TIGER 200 IT 등이 있는데 KODEX, KOSEF, TIGER 등은 ETF를 설계한 회사이며 뒤에 오는 것은 어떤 지수와 옵션으로 설계된 ETF 상품인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KODEX 200의 경우 KODEX가 삼성자산운용에서 만든 ETF를 의미하며 200의 경우 코스피 200 지수와 등락을 함께한다는 의미이고 TIGER 200 IT의 경우 미래에셋에서 만든 코스피 200 중 IT기업들의 지수와 등락을 함께하는 ETF가 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2차전지, 전기차, 단기채권, 배당주, 헬스케어, 바이오, 뉴딜산업 ETF들이 있는데 ‘2차전지 산업이 유망하다’, ‘배당주 위주로 투자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대신 이 ETF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죠.

종목명	운용회사
KODEX	삼성자산운용
KOSEF	우리자산운용
TIGER	미래에셋자산운용
KBSTAR	케이비자산운용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상품 중에는 조금 특이한 상품도 있는데 바로 레버리지와 인버스입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인버스는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게끔 설계한 ETF를 말하며 레버리지는 지수 변화에 배로 주가가 움직이도록 설계한 ETF 상품을 말합니다. 어떻게 그런 설계가 가능한지는 아래 링크에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인버스 상품의 경우 공매도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지수가 올랐을 때 손해를 봐 주가가 떨어지며 지수가 내렸을 때 이익을 봐 주가가 오르는 구조이며 레버리지는 투자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규모를 키워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ETF라 지수 변화의 2배, 3배로 주가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돈을 번다는 인버스와 2배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레버리지에 대해서

 

ETF 상품 투자 유의사항

그렇다면 ETF 상품에 투자하기 전 유의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ETF 종목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가장 명심해야 할 내용은 지수와 움직임을 유사하게 하고 싶다고 정확히 지수와 움직임을 갖게 하는 ETF 상품을 설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200 지수로 설계된 ETF의 경우 특정 종목이 코스피 200 지수를 들어 올렸고 내가 산 ETF 상품에서 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지 않았다면 당연히 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심지어 ETF 상품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으로 수요에 의해 언제든지 비정상적인 가격 형성이 가능하며 그런 이유로 모든 ETF 상품엔 괴리율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ETF 상품에 이 괴리율을 제공하고 있는데 괴리율은 지수와 ETF 상품 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주는 수치로 꼭 투자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NAV(=순자산가치) 즉 EFT 상품이 투자한 지수(=종목)의 가치변화와 ETF 종가를 비교한 괴리율이 ETF 종목에는 제공됩니다. 

 

그리고 ETF 상품은 지수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특정 종목이나 기업의 호재에 주가 움직임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종목의 경우 코로나 시국에 주가가 떡상했을거 같지만 실제로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주가와 크게 차이가 없었으며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경우에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주가 상승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ETF 상품 투자 시 유의사항은 ETF 상품의 경우 장기투자보다는 단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ETF 상품의 경우 투자 전문가에 의해 설계된 펀드로 펀드보수 명목의 운용수수료가 지불되는데 이 운용수수료가 주가에 반영되어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ETF 상품이 상장되고 있어 잘못했다간 내가 투자한 ETF 상품이 시장에서 완전히 외면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도 몇 개씩 새로운 ETF 상품이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